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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항산항심(恒産恒心) - 『맹자(孟子)』 항산항심(恒産恒心) - 『맹자(孟子)』 “먹을 것이 있어야 윤리 도덕이 나온다”   《맹자》에서는 정치의 요체를 민생과 도덕이라고 보았습니다. 백성들의 배를 채우고 그들의 마음을 바로잡아 도덕이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치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민생과 도덕 중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백성들의 배를 먼저 채우는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백성들의 배를 채우는 것을 항산(恒産), 백성들이 도덕을 실천하는 것을 항심(恒心)이라고 맹자는 정의합니다.    백성들이 먹고사는 것이야말로 왕도정치의 시작이며, 민본정치의 요체라는 것입니다. 윤리와 도덕은 사람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요소이지만, 민생의 안정 없이 도덕과 윤리를 강조한다면 백성들은 쉽게 따르지 않을 것이란 의미지요,   무항산(無恒産) : 항상 .. 더보기
폭노위계(暴怒爲戒) - 『명심보감(明心寶鑑)』 폭노위계(暴怒爲戒) - 『명심보감(明心寶鑑)』 “버럭쟁이가 되면 천하를 잃는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무엇보다도 경계해야 할 일은 바로 갑작스런 분노입니다.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것은 예로부터 가장 경계해야 할 일로 여겼습니다. 갑자기 이성을 잃고 분노를 분출하면 도저히 수습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인성교과서 《명심보감》에서는 지도자의 갑작스런 분노에 대하여 이렇게 경계하고 있습니다. “관직에 있는 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갑작스러운 분노다(당관자當官者, 팔이촉로위계必以暴怒爲戒). 만약 아랫사람의 일처리에 못마땅한 것이 있다면(사유불가事有不可) 마땅히 자세히 일을 살펴서 대처해야 한다(당상처지當詳處之). 그러면 어떤 일이든 사리에 적중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필.. 더보기
불인지심(不忍之心) - 『맹자(孟子)』 불인지심(不忍之心) - 『맹자(孟子)』“남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   인간에게는 남의 불행을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저개발 국가 어린이의 사진을 보고 가슴이 찡해지는 것이나,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인간이 가진 착한 본성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맹자는 이런 인간의 마음을 ‘불인지심(不忍之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불인지심’은 같은 인간으로서 남의 불행을 차마 보지 못하는 인간만이 가진 선한 마음입니다.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에는 백성들이 전쟁에서 죽거나 굶어죽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맹자는 당시 지도자들에게 ‘불인지심’을 가지고 ‘백성들의 고통을 차마 두고 보지 못하는 정치’를 하라고 충고했습니다... 더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자신감>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페팽,       출판사 :미래타임즈  “단 한걸음의 차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자신감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합쳐져서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자신에 대한 믿음, 즉 자기 신뢰이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감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에머슨, 니체, 베르그송, 자크 라캉 등의 철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자신감의 비밀을 밝히고 있다. 또한 운동선수, 전투기 조종사, 구조대원들의 경험과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교육학자들의 연구 활동 속에서 자신감의 비밀을 찾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하며 .. 더보기
순망치한(脣亡齒寒) - 『춘추좌전(春秋左傳)』 순망치한(脣亡齒寒) - 『춘추좌전(春秋左傳)』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어느 기업체 부설 경제연구소가 CEO 4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가장 힘이 되어준 습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CEO의 19.7퍼센트가 ‘순망치한(脣亡齒寒)’을 뽑았다고 합니다.  ‘순망치한!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춘추좌전》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이(齒)가 아무리 중요한 역할을 해도 입술(脣)이 없으면 이가 시려 그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이 고사는 춘추전국시대에 나왔습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불확실성의 시대에 생존을 위한 최선의 선택 가운데 하나는 주변과 우호적으로 지내고 상생의 관계.. 더보기
지성무식(至誠無息) - 『중용(中庸)』 지성무식(至誠無息) - 『중용(中庸)』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다”   현대사회에서 기업에 필요한 중요한 윤리를 하나 고르라면 단연코 정성을 다한다는 뜻의 ‘성(誠)’일 겁니다. 외국 학자들 사이에서도 동양의 비약적인 경제 발전에 이 ‘성실’이 있었다고 진단합니다. 부품하나라도 성실하게 조이고 마무리하는 근로자들부터 조직의 리더러서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하여 기업을 위해 몸을 바치는 관리자들까지, 성실함은 동양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중용》은 특별히 정성과 성실을 뜻하는 ‘성(誠)’에 관하여 많은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첫째, 성실함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완성뿐만 아니라 자신이 행한 성실을 통하여 남도 완성해 주는 것입니다. 리더가 성실하면 직원들도 성실 바이러시에 감염되어 성실해.. 더보기
우산지목(牛山之木) - 『맹자(孟子)』 우산지목(牛山之木) - 『맹자(孟子)』 “우산(牛山)은 원래 민둥산이 아니었다”   세상이 살기 싫다고 건물에 불을 질러 무고한 생명을 죽이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원한을 표출하는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은 정말 원래부터 악한 존재일가요, 아니면 세상이 그렇게 만든 걸까요?  전국시대 맹자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인간들은 원래 착하게 태어났다. 그런데 모진 풍파와 세월이 인간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악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절대로 이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맹자는 당시 지도자들에게 자신의 논리를 설득하기 위해 우산지목(牛山之木)이라는 고사를 꺼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산(牛山)은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민둥산의 이름이다. 그러나 이 산이 원래부터 민둥산은 아니었다... 더보기
천만매린(千萬買隣) - 『남사(南史)』 천만매린(千萬買隣) - 『남사(南史)』 “좋은 이웃이 프리미엄”    어디에서 사느냐는 모든 사람의 고민이며 걱정거리입니다. 여기저기 분양 광고가 나오고 평당 수천만 원 하는 집들이 즐비합니다. 고가의 집을 보면 주로 멋진 풍경, 편리한 교통, 좋은 학군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치가 멋지고 교통이 편하고 학군이 좋은 곳이 최고의 주택지인가 봅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좋은 이웃과 함께 사는 것이 집값의 가장 큰 프리미엄이었습니다. ‘좋은 이웃은 천만금을 주더라도 사야 한다.’ 좋은 친구가 인생의 기쁨이라면 좋은 이웃은 나와 가족의 행복입니다.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이웃은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보배입니다.    좋은 이웃과 함께하여 같이 산다면 천만금이라도 아까울 것이 없다는 생각을 실천한 사람이.. 더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실리콘밸리로 간 노자>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박영규             출판사 : 더난콘텐츠  “글로벌 기업들은 왜 도덕경에서 혁신을 배우는가?”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실리콘밸리를 이끌어가는 CEO들의 경영이념 속애서 《도덕경》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그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사회의 리더들에게 지혜와 연감을 주고 있다. 애플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스페이스엑스, 오라클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7대 기업의 창업 과정과 제품 개발, CEO들의 리더십에 얽힌 에피소드를 중점적으로 다뤘으며 그 외에도 IBM, 휴렛팩커드, 인텔, 넷스케이푸 등 실리콘밸리 태동 초기의주요 기업들도 상당 부분 소개하고 있다.    노자의 도(道)란 자신을 낮추고 드러내지 .. 더보기
목계지덕(木鷄之德) - 『장자』 목계지덕(木鷄之德) - 『장자』 “최고의 싸움닭은 목계”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통제할 줄 알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빛나는 광채나 매서운 눈초리를 보여주지 않더라도 무언가 근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내뿜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일컬어 장자는 ‘목계지덕(木鷄之德)’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목계(木鷄)'란 '나무로 만든 닭'이란 뜻으로, 목계지덕은 나무로 만든 닭처럼 완전히 감정을 제어할 줄 아는 사람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장자》 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투계를 아주 좋아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당시 최고의 투계 사육사였던 기성자에게 최고의 싸움닭을 최고의 투계로 키우는 훈련을 맡겼습니다. 맡긴 지 십 일이 지나고 나서 왕이 기성자에게 “닭이 싸우기에 충분한가?”라고 물었습니다. 기성자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