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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지천태(地天泰) - 《주역(周易)》 지천태(地天泰) - 《주역(周易)》“상하가 서로 낮추면 태평성대가 된다” 젊은이들은 직장을 잡아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항산(恒産)이 있고, 노인들은 저마다 따뜻한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는 태평성대는 모든 이의 꿈입니다. 《周易》에서는 이런 태평성대를 ‘地天泰’ 괘로 설명합니다. 지천태괘는 괘상(卦象)에서 보이듯 상하의 소통이 원활하여 태평하다는 뜻입니다. 땅을 의미하는 곤(坤) 괘가 위에 있고, 하늘을 의미하는 건(乾) 괘가 아래에 있어서 땅이 위에 있고 하늘이 아래에 있는 형국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어야 하는데, 거꾸로 되어 있는 지천태괘가 왜 태평하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하늘은 위를 향해 땅을 섬기고 있고, 땅은 아래로.. 더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1인 혁명가가 되라> 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조관일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이 책은 ‘무엇이 내 인생을 최고로 만드는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시중에는 성공관련 책들이 무수히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조언과 가르침으로 무장하고도 공허함을 느끼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기본을 돌아보게 하고 ‘왜 내가 존재하는지, 이 세상에 나는 어떤 존재인지’를 자문하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나는 왜 이곳에 있는가”라는 주제를 통해 자아인식을 찾아가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2장은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주제로 1인 혁명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더보기
대기만성(大器晩成) - 《도덕경(道德經)》 대기만성(大器晩成) - 《도덕경(道德經)》“큰 그릇은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큰 그릇(大器)은 늦게(晩) 완성된다(成)’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는 그리 정확한 해석은 아닌 듯합니다. 늦게 만들어져도 완성되는 순간 이미 가장 큰 것이 아닙니다. ‘대(大)’라는 글자가 붙는 순간 더 이상 가장 큰 것이 아닙니다. ‘대기만성’의 ‘晩’은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면(免)’이라고 쓰인 판본이 많습니다. 이렇게 보면 ‘대기만성’은 ‘큰 그릇은 완성이 없다(晩)’라는 뜻으로 보아야 정확한 해석이 됩니다.    논리적으로 따져도 세상에서 가장 큰 그릇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릇일 겁니다. 가장 큰 그릇이 완성되는 순간.. 더보기
수주대토(守株待兎) - 《韓非子》 수주대토(守株待兎) - 《韓非子》“새 토기를 잡으려면 새 먹이를 준비하라!”    이미 지나간 시절을 운운하며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과 사람들이 있습니다. 에서는 과거우ㅏ 행운을 잊지 못하고 변화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오로지 옛날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우를 범하는 태도를 ‘수주대토(守株待兎)’라고 합니다. 그루터기(株)에 지키고 앉아(守) 토끼(兎)가 오기를 기다린다(待)는 의미입니다.  수주대토는 송나라의 어리석은 농부의 이야기에서 만들어진 사자성어입니다. 농부가 어느 날 토끼 한 마리가 밭 가운데 있는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은 것을 보았습니다.  농부는 쟁기를 버려두고 그루터기에 앉아 다시 토끼가 오기를 기다렸지요. 당연히 토끼는 다시 오지 않았고, 결국 온 나라의 .. 더보기
학택지사(涸澤之蛇) - 《韓非子》 학택지사(涸澤之蛇) - 《韓非子》“작은 뱀을 태우고 행군하라!”   내가 높아지려면 내 주변 사람부터 높여야 한다고 합니다. 내가 높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주변 사람을 무시한다면, 결코 나 역시 남에게 존경받을 수 없습니다. 《韓非子》는 ‘물이 말라버린 연못 속의 뱀’ 이야기인 학택지사(涸澤之蛇)라는 고사에서 이런 역설의 미학을 강조합니다. 학(涸)은 물이 말라버렸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학택(涸澤)은 물이 바짝 말라버린 연못이라는 뜻이지요. 물이 말라버린 연못에 사는 뱀들이 생존전략은 이렇습니다.   어느 여름날, 가뭄에 연못의 물이 말라버렸습니다. 그 연목 속에서 사는 뱀들은 다른 연못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지요. 이때 연못에 사는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앞장서고 내.. 더보기
선유자익(善游者溺) - 『한비자(韓非子)』 선유자익(善游者溺) - 『한비자(韓非子)』“수영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진다”    수영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져 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있다고 방심하다가는 결국 그 자만심 때문에 일을 그르치고 만다는 뜻입니다. 《韓非子》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수영 잘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고, 말을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진다. 이들은 자신이 잘하는 것에 도리어 화를 입는 것이다.” 수영을 잘한다고 자만하다가 결국 물에 빠져 죽게 되고, 말을 잘 탄다고 자랑하다 결국 말에서 떨어져 죽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언뜻 보면 논리에 맞지 않기도 합니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물에 빠지지 왜 수영을 잘 하는 사람이 물에 빠질 것이며, 말을 잘 못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지지 왜 잘 타는 사람이 말에서 떨어지겠.. 더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걱정마, 어떻게든 되니까>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최보기,         출판사 : 새빛 북스  “SNS에서 찾은 나만의 특별한 지혜”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여러 직장생활과 다양한 직업의 경험을 통해 저자가 직접 체득한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또한 서평가로서 동서고금의 책을 통해 배우고 깨달은 현자(賢者)들의 통찰을 보다 간결하고, 명쾌하게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현실적 조언을 아낌없이 이야기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들은 현대인들이 좀 어수선하고 복잡한 삶에서 겪는 현실적인 상황과 동서양 현자들의 지혜가 결합된 자기계발서이자 에세이집이다. 따라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한 단계 더 나은 행복한 인생을 위한 지침서가 될 수 .. 더보기
태산불사토양(太山不讓土壤) - 『사기(史記)』 태산불사토양(太山不讓土壤) - 『사기(史記)』“태산은 한 줌의 흙을 사양하지않는다”    능력이 있다면 출신과 성분을 따지지 않고 중요한 직책을 맡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실제 조직의 인사는 결코 능력만 보지 않습니다. 출신과 지역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다 보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것은 불가능해지고, 결국 조직의 경쟁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춘추전국시대 진나라가 마지막 통일의 주역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목공, 효공, 혜제, 소제, 진시황제로 이어지는 다섯 명의 군왕은 모두 진나라를 천하통일의 주역으로 만든 최고의 지도자였습니다. 이들은 출신과 성분을 따지지 않고 뛰어난 인재라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등용하여 진나라 발전의 초석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인사정책이 순탄.. 더보기
불균수지약(不龜手之藥) - 『장자(莊子)』 불균수지약(不龜手之藥) - 『장자(莊子)』“손 안 트는 약을 팔아 장군이 된 사나이”    사물의 가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바뀐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생각을 전부 뒤집어 새로운 시각으로 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장자》에 ‘불균수지약(不龜手之藥)’이라는 고사가 나옵니다. ‘손(手)을 트지 않게(不龜)하는 약(藥)’이라는 의미지요.  송나라에 대대로 빨래만 전문으로 해서 먹고사는 집안이 있었답니다. 겨울철에도 빨래를 해야 했던 이들은 찬물에 아무리 손과 발을 담그더라도 손발이 트지 않는 약을 만들어 다른 어떤 사람보다 빨래를 잘할 수 있었지요. 어느 날 그 지역을 지나던 과객이 겨울철 물에 오랫동안 담그더라도 피부가 트지 않는 약이 있다는 말을 듣고.. 더보기
정저지와(井底之蛙) - 『장자(莊子)』 정저지와(井底之蛙) - 『장자(莊子)』“황하의 신(神) 하백(河伯)의 깨달음”   내가 보는 세상이 가장 크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가장 위대하고, 내가 살고 있는 시간이 가장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장자가 말하는 일명 ‘우물 안의 개구리’, 정저지와(井底之蛙)입니다. 우물 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하늘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어느 날 황하의 신 하백(河伯)이 물이 불어나서 끝없이 펼쳐진 것을 보고 무척 흡족했답니다. 그런데 바다를 만나보고는 경악했습니다.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생각이 무너진 겁니다.   바다를 지키는 신 약(若)은 하백에게 세 가지 이야기를 해줍니다.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 그 개구리는 자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