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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전박사의 독서경영 - <98%의 미래, 중년 파산>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아카기 도모히로 외 5인 공저,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열심히 일하고도 버림받는 하류중년 보고서”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직장에서 서서히 밀려나기 시작하는 중년세대를 대상으로 그들이 처해 있는 현실과 미래에 대한 방향을 소개하고 있는 최초의 ‘중년파산 보고서’이다. 이 책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누리던 중년세대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과정과 그것을 유발하는 사회 구조적 모순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그 해결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중년의 몰락을 겪고 있는 일본 사회가 배경이지만, 한국 사회 역시 똑같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미 한국 사회는 1998년 IMF 외환위기를 당했을 때 수많은 중년들이 그들의 일자리에서 쫓겨나고 사회에서.. 더보기
식무구포(食無求飽) 식무구포(食無求飽) - 《『論語』「학이」》 먹는 데 배부름을 구하지 않는다 식무구포(食無求飽)는 군자가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히면 호학하려는 의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절제를 강조한 말이다. 『論語』「학이」편에 나오는 글로, 군자식무구포(君子食無求飽)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추구하지 않고, 거무구안(居無求安) 거처함에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으며, 민어사이신어언(敏於事而愼於言) 일을 처리하는 데 신속하고, 말하는 데는 신중하며. 취유도이정언(就有道而正焉) 도가 있는 곳에 나아가 스스로를 바로잡는다. 가위호학야이(可謂好學也已) (그렇다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군자는 도덕과 학식을 두루 갖춘 존재이다. 호학의 기본은 정신적인 데에 힘을 쓰고 물질적인 것을 도외시하는 것이니, 배부름을 추구.. 더보기
국사무상(國士無雙) 국사무상(國士無雙) -《『史記』「회음후 열전」》 나라에 둘도 없는 선비 국사무상(國士無雙)은 빼어난 인재를 의미하는 말이다. 『史記』「회음후 열전」에 나오는 글로, 한나라 개국 공신인 한신은 어린 시절 갖은 수모를 겪었다. 진나라 말에 그는 진승의 모반에 반기를 든 항량과 항우에게 번갈아 몸을 의탁했지만 자신을 알아주지 않자 유방에게 달아났다. 그러나 유방 역시 그를 중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유방의 친구이자 핵심 측근인 소하가 한신의 존재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은 유방을 떠나는 한신을 소하가 쫓아가 데려오게 되었다. 소하는 유방에게 “여러 장수들은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한신과 같은 인물은 나라에 둘도 없는 선비입니다. 왕께서 계속 한중의 왕으로 만족하신다면 한신을 문제 삼.. 더보기
도룡기(屠龍技) 도룡기(屠龍技) - 《『莊子』「열어구(列禦寇)」》 용을 죽이는 재능 도룡기(屠龍技)는 ‘도룡’, 즉 용을 잡는 기술은 제아무리 높은 수준이라도 쓸데없다는 의미로 도룡지술(屠龍之術)이라고도 한다. 『莊子』「열어구(列禦寇)」편에서 장자가 지인(至人)과 성인(聖人)을 설명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다. “도를 알기는 쉬우나 말하지 않기란 어렵다. 도를 알면서도 말하지 않음은 하늘을 좇는 것이고, 알면서 말하는 것은 인위(人爲)의 경지로 가는 것이다. 옛날 至人들은 하늘을 좇고 人爲로 가지 않았다.” 장자의 논점은 聖人이란 필연적인 일도 필연으로 여기지 않으므로 마음이 동요하지 않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필연적인 일이 아닌 것도 필연으로 여기고 행동하므로 감정의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장자는 주평만과 지리.. 더보기
격물치지(格物致知) 격물치지(格物致知) - 《『大學』》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지식에 이른다 격물치지(格物致知)는 사물의 참된 모습을 밝혀야 명확한 지식이 얻어진다는 뜻으로 격치라고도 한다. 사서삼경 중 하나인 『大學』에 나오는 글로, 대학에는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이 있다. 삼강령이란 ‘대학의 길(大學之道)’로서 밝은 덕을 밝히고(明明德), 백성을 이롭게 하며(親民), 지극한 선에 이르게 하는(止於至善) 세 갈래의 길이며, 이 삼강령을 실현하기 위한 팔조목이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이다. ‘지식에 이르는 것은 사물을 궁구하는 데에 있다. 사물의 이치가 이루어진 이후에야 지식이 이르게 되고, 지식에 이르게 된 뒤에야 마음이.. 더보기
가인명박(佳人命薄) 가인명박(佳人命薄) - 《소식의 『薄命佳人』》 아름다운 사람은 운명이 기박하다 가인명박(佳人命薄)은 아름다운 사람의 운명은 짧다는 말로 홍안박명(紅顔薄命), 미인박명(美人薄命), 재승재덕(才勝薄德)과 같은 듯이다. 당송팔대가 가운데 한 명으로 송 대 최고의 시인이었던 소식(蘇軾)의 『박명가인(薄命佳人)』이라는 칠언율시에 나타난 글이다. 소식의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이며 소동파(蘇東坡)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온건한 개혁을 주장했으며, 혁신 세력을 강력히 비판했다가 서른넷에 항주통판으로 좌천당했다. 항주통판 시절에도 적지 않은 풍자시를 지어 혁신 세력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다가, 결국 넉 달간 구금된 후 친구의 도움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소식은 한적한 절에 머물다가 한 비구니를 보.. 더보기
학명구고(鶴鳴九皐) 학명구고(鶴鳴九皐) -『詩經』「소아(小雅)․학명(鶴鳴)」 현명한 사람은 반드시 세가에 드러나게 되어 있다 학명구고(鶴鳴九皐)는 현명한 사람은 반드시 세가에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詩經』「소아(小雅)․학명(鶴鳴)」 편에 나오는 글로, “학이 깊숙한 물가에서 울면 소리가 하늘까지 들린다. 물고기는 연못에 숨어 있으나 간혹 못가에도 있다.”(鶴鳴於九皐, 聲聞於天, 魚潛在淵, 或在干渚) ‘학명구고’란 말은 사마천의 『史記』「골계열전」에서 다시 찾아 볼 수 있는 글이다. 묵묵하게 시세를 관망하며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것도 필요한 시대이다. - 매일 읽는 중국고전 1일1독, 김원중 더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담백하게 산다는 것>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양창순, 출판사 : 다산북스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희로애락의 인생사에서 삶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답답함에 대해 새로운 처방을 내려주고 있다. 저자가 내린 처방은 ‘담백함’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대개 삶이 쉽고 순탄하기만 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왜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지, 왜 사람들은 내 마음을 몰라주는지, 왜 나에게만 억울한 일이 생기는지 답답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역시 이러한 문제들로 오랜 시간 마음고생을 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란들의 사례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는 실체는.. 더보기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 《『史記』》 복숭아와 자두는 말을 하지 않지만 아래에 저절로 지름길을 만든다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는 덕이 있는 자는 잠자코 있어도 그 덕을 사모하여 사람들이 따른다는 뜻으로 사마천이 이광을 평한 말이다. 복숭아와 자두의 열매를 따 먹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자연히 지름길이 생기듯, 이광의 마음씨가 사람의 신뢰를 이끌었다는 비유의 글이다. 시골 사람처럼 투박하고 말도 잘하지 못했으나 청렴하고 부하를 아꼈던 이광을 두고 사마천은 “‘자기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시행되며, 자기 몸이 바르지 않으면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광을 두고 한 말이 아닌가 한다”라고 칭송했다. 이광은 한나라의 오랜 적 흉노의 간담을.. 더보기
목불견첩(目不見睫) 목불견첩(目不見睫) - 《『韓非子』「유로(喩老)」》 눈은 눈썹을 보지 못한다 목불견첩(目不見睫)은 눈으로 자신의 눈썹을 볼 수 없듯이 자신을 살피는 것보다 남의 사정을 살피는 것이 훨씬 더 쉽다는 의미이다. 『韓非子』「유로(喩老)」편에 나오는 글로 “(사람의) 지혜란 눈과 같아 100보 밖은 볼 수 있지만, 자신의 눈썹은 볼 수 없다(智之如目也, 能見百步之外而不能自見其睫).” 이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초나라 장왕이 월나라를 정벌하려 하자 두자가 간언했다. “왕께서는 무엇 때문에 월나라를 정벌하려 하십니까?” “월나라는 정치가 어지럽고 병력이 약하기 때문이오.” “저는 사람의 지혜가 눈과 같은 것이 걱정됩니다. 장교란 자는 나라 안에서 도적질을 하고 있지만 벼슬아치들은 막지 못하는데, 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