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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전박사의 독서경영 -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임영택․박현찬,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명사, 그들이 만난 고전”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동서양은 물론이고 현대와 과거 속에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갖고 있었던 열네 명의 인물들이 그들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저자들이 열네 명의 인물이 각각의 책을 통해 느꼈거나 느꼈음직한 또는 지금의 우리가 느껴야할 가치를 열네 개의 메시지로 정리했다. 이를 통해 열네 명의 인물들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무엇을 느낄 수 있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 남보다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사람은 어김없이 모두가 독서광이었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닮고 싶은 ‘롤 모델’로 꼽히는 안철수,.. 더보기
무용지용(無用之用) 무용지용(無用之用) - 《『莊子』「인간세(人間世)」》 쓸모없는 것의 쓰임 무용지용(無用之用)은 “쓸모없는 것의 쓰임”이라는 뜻으로 세속적인 안목으로는 별로 쓰임이 없어 보이는 것이 오히려 큰 쓰임이 있다는 의미다. 『莊子』「인간세(人間世)」에 나오는 글로, “산에 있는 나무는 사람들에게 쓰이기 때문에 잘려 제 몸에 화를 미치고, 기름불의 기름은 밝기 때문에 불타는 몸이 된다. 계피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나무가 베이고, 옻은 칠하는 데 쓸 수 있기 때문에 그 나무가 잘리거나 찍힌다. 사람들은 모두 쓸모 있는 것의 쓰임만을 알 뿐 쓸모없는 것의 쓰임을 알지 못한다.” 이 말은 초나라의 미치광이 접여란 자가 공자가 머물던 문밖에서 비꼬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판단하는 기준이 나무의 입장과는 판.. 더보기
공휴일궤(功虧一簣) 공휴일궤(功虧一簣) - 《『상서』「여오(旅獒)」》 공이 한 삼태기 때문에 이지러진다 공휴일궤(功虧一簣)는 사소한 방심으로 거의 완성된 사업을 헛되게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구인일궤(九仞一簣), 미성일궤(未成一簣)라고도 한다, 『상서』「여오(旅獒)」편에 나오는 글로,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를 멸망시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이다. 남방의 이족인 만족은 주나라의 세력이 강해지자 앞다투어 공물을 바치며 친교를 맺으려고 했다. 그 가운데 여(旅)라는 나라에서 오(獒)라는 개를 바쳤는데, 키가 넉자나 되고 사람의 말귀도 알아듣는 명견이었다. 무왕은 이 선물을 받고 매우 기뻐했다. 이때 무왕의 동생 소공(召公) 석(奭)이 무왕의 느슨해진 마음을 경계하여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아, 밤낮으로 근면하지 않을 수 .. 더보기
개과자신(改過自新) 개과자신(改過自新) - 《『史記』「편작․창공 열전」》 허물을 고쳐 스스로를 새롭게 하다 개과자신(改過自新)은 허물을 고쳐 재기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말로 개과천선(改過遷善), 개사귀정(改邪歸正)과 같다. 『史記』「편작․창공 열전」에 명의 태창공(太倉公) 순우의(淳于意)의 막내딸이 황제에 올린 글 중에 나온다. 순우의는 젊어서부터 의술을 좋아하여 고후(高后, 여 태후) 8년 고향 원리(元里)의 공승(公乘)인 양경(陽慶)에게서 의술을 배웠다. 당시 양경은 일흔이 넘었는데도 아들이 없었으므로 순우의가 이전에 배운 의술을 버리게 한 뒤 자신의 비밀스러운 의술을 모두 가르쳐 주고 황제의 편작이 지은 맥서를 전해 주었다. 맥서에는 얼굴에 나타나는 다섯 가지 색깔로 질병을 진단하여 환자의 생사를 알고 의심스러운 증세를.. 더보기
낙화시절(落花時節) 낙화시절(落花時節) - 《두보, 「강남봉이구년((江南逢李龜年)」》 꽃 떨어지는 시절 낙화시절(落花時節)은 시성 두보의 많지 않은 절구 가운데 감정의 함축이 깊은 시 「강남에서 이구년을 만나다(江南逢李龜年)」에 나오는 말이다. 기왕택이심상견(岐王宅裏尋常見) - 기왕의 집에서 항상 그대를 보았었네, 최구당전기도문(崔九堂前幾度聞) - 최구의 정원에서 노랫소리 몇 번이나 들었던가, 정시강남호풍경(正是江南好風景) - 지금 이 강남의 한창 좋은 풍경이데, 낙화시절우봉군(落花時節又逢君) - 꽃 떨어지는 시절에 다시 그대를 만났구려. 두보가 현종의 총애를 받던 명가수 이구년을 자주 보았던 때는 둘 다 젊었던 시절이었다. 두보 역시 왕족에게 시재(詩才)를 인정받아 권세가의 집을 드나들던 좋은 시절에 이구년의 노래를 감상.. 더보기
무사절부(無似竊鈇) 무사절부(無似竊鈇) - 《『열자(列子)』「설부(說符)」》 도끼를 훔친 것 같지 않다 무사절부(無似竊鈇)는 품었던 의심을 풀면 모든 망상이 사라진다는 의미로, 의심을 품으면 귀신도 생긴다는 의심암귀(疑心暗鬼)와 비슷하다. 선입견으로 판단을 그르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열자(列子)』「설부(說符)」에 나오는 글로,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리고는 그 이웃집 아들을 의심했다. 그의 걸음걸이를 보아도 도끼를 훔친 것 같고 낯빛도 도끼를 훔친 사람 같고 말씨도 도끼를 훔친 사람 같았다. 동작과 태도 또한 도끼를 훔친 사람 같았다. 얼마 지나서 골짜기를 파다가 그 도끼를 찾았다. 다음 날 다시 그 이웃집 아들을 보니 동작과 태도가 도끼를 훔친 사람 같지 않았다.” 사람은 무언가에 집착하게 되면 편.. 더보기
교사불여졸성(巧詐不如拙誠) 교사불여졸성(巧詐不如拙誠) - 《『韓非子』「설림 상」》 교묘하고 속이는 것은 옹졸하고 성실한 것만 못하다 교사불여졸성(巧詐不如拙誠)은 ‘교사’는 기교사위(機巧詐僞)의 준말이고, ‘졸성’은 본졸성실(笨拙誠實)의 준말이니, 교모하고 위장된 행동보다는 투박하고 우직하며 성실한 마음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韓非子』「설림 상」 편에 나오는 글로, 악양(樂羊)이란 위(魏나)라 장수가 중산(中山)을 공격했는데, 그의 군주 문후가 악양의 아들을 삶아 요라를 만들어 악양에게 보내자 악양은 그것을 먹어치웠다. 이 소식을 들은 문후가 “악양은 나를 위하여 제 자식의 고기를 먹었다.”라고 말하면서 그 충성을 높이 평가하자 곁에 있던 신화는 달리 말했다. “제 자식의 고기를 먹은 자입니다. 그러니 어느 누구인들 안 잡.. 더보기
전박사의 독서경영 - <기다림의 힘> 전박사의 독서경영 - 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오구라 히로시 출판사 : 부키 “가장 힘든 순간 1분 버티면 이긴다”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숨 가쁘게 일해도 일이 줄지 않는 이 시대의 직장인들에게, 제일 힘든 순간 단 1분을 참는 법칙으로 여유 있게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의 숨은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가장 힘든 순간 단 1분을 견디는 것만으로도 승진하거나 연봉이 오르고, 회사 생활에서 원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기다림의 힘’을 기르면 업무와 인간관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상황별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믿고 맡길 정도로 일 잘하는 직원이 없다! 일 잘하고 똑똑.. 더보기
일명견인(一鳴驚人) 일명견인(一鳴驚人) - 《『史記』「골계열전」》 한 번 울면 사람을 놀라게 한다 일명견인(一鳴驚人)은 평상시에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사람을 놀라게 할 만한 업적을 내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한 번 날면 하늘로 높이 난다는 뜻의 일비충천(一飛沖天)과 함께 쓰인다. 『史記』「골계열전」에 나오는 글로, “차조불비즉이(此鳥不飛則已) - 이 새는 날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일비충천(一飛沖天) - 한 번 날았다 하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불명즉이(不鳴則已) - 울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일명경인(一鳴驚人 ) - 한 번 울었다 하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이 말은 익살과 해학의 달인 순우곤(淳于髡)과 제나라 위왕(威王)의 대화에서 나온 말이다. 당시 위왕은 수수께끼를 좋아하고 음탕하게 놀며 밤새도록.. 더보기
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 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 - 《『論語』「위정」》 그것을 알면 안다고 하고 알지 못하면 알지 못한다고 하다 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는 앎의 기본을 말하는 글이다. 『論語』「위정」편에 나오는 글로, 공자는 자신보다 아홉 살 어린 제자 자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회녀지지호(誨女知之乎) -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까? 지지위지지(知之爲知之) - 어떤 것을 알면 그것을 안다고 하고, 부지위부지(不知爲不知 ) - 알지 못하면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 시지야(是知也) - 이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아는 것과 아는 척하는 것의 차이를 말한 공자의 말은 앎의 기본이 정직함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맨 마지막의 ‘지(知)’ 자는 지혜를 뜻한다. 모르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