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편 태백(泰伯)_03
<泰伯第八>03. 증자유질(曾子有疾), 소문제자왈(召門弟子曰), “계여족(啓予足)! 계여수(啓予手)! 시운(詩云), ‘전전긍긍(戰戰兢兢), 여림심연(如臨深淵), 여리박빙(如履薄氷).’ 이금이후(而今而後), 오지면부(吾知免夫)! 소자(小子)!”
증자가 병이 들자 문하의 제자들을 불러 놓고 말하였다. “(부모님께서 주신 몸에 손상된 데가 없는지) 내 발을 펴 보아라! 내 손을 펴 보아라! 『시경』에 ‘두려워하고 삼가기를, 못 가에 서 있듯, 얇은 얼음을 밟고 가듯 하노라’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내가 그런 걱정을 벗어나게 되었음을 알겠구나, 얘들아!”
- 공자(孔子),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