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준비하다
정원에서 낙엽과 잔가지를 태우며 모닥불을 피우고 있을 때, 지나가던 팔십 즈음 돼 보이는 할머니가 인사하며 미소 띈 얼굴로 말했다.
“모닥불이네요. 멋지군요. 그렇죠. 모닥불은 참 좋은 거죠. 우리들 나이 정도가 되면 조금씩이라도 지옥의 불길에 익숙해져야 하니까요.”
- <삶의 감각을 일깨워라_죽음을 준비하다; 「노년에 대하여」>, 헤세를 읽는 아침,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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