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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의무로 읽는 책은 양식이 되지 않는다

의무로 읽은 책은 양식이 되지 않는다

 

  고전문학으로 불리는 작품이 누구에게나 반드시 감명 깊은 명작이 되는 건 아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지루하고 장황하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도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내 마음과 감성에 따라 고전문학을 마음대로 좋아하거나 싫어해도 괜찮다. 문학을 통해 나 자신을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의무적으로 이것저것 읽다간 오히려 책을 즐기는 법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무리하거나 참아가면서, 억지로, 의무감으로, 허세로, 또는 이득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느니 아무것도 읽지 않는 편이 심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삶의 감각을 일깨워라_의무로 읽은 책은 양식이 되지 않는다; 「고전문학」>, 헤세를 읽는 아침,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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