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신부님>
김하종 빈체시오 신부님은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온지 18년이 되었는데
10년 전부터 성남에서 노숙자들에게
밥을 주는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을 운영합니다.
겨울엔 새로 지은 '안나의 집'이 완성되어
더욱 기쁜 마음으로 밥을 푸고 있습니다.
청소년쉼터도 운영하고 있는 신부님은
바쁜 틈을 내어 자신만을 위한 취미생활도 합니다.
그의 취미생활은 자전거타기 입니다.
자전거동호회에서 신부님은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 친구일 뿐입니다.
다행히도 주말에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해야 되는 위치가 아니므로
주말이면 동호회 회원들과 같이 자전거를 타고
순대국밥을 사 먹고 즐겁게 휴일을 보냅니다.
그리고 또 하루 400명분의 밥을 하는 힘을 냅니다.
아무리 위대한 역할을 맡은 사람이라도
모든 짐을 다 내려놓고
개인으로서의 나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말입니다.
-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사람의 향기_얼굴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사색의 향기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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