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위구명(見危授命) - 《論語》
- 위기를 보면 목숨을 걸고 행동하라! -
위기는 소리 없이 찾아옵니다. 예측하지 못한 위기를 맞이하여 많은 조직이 무너지거나 상처를 입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위기가 아예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위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목숨을 걸고 긍정의 힘으로 대처하면 어떤 위기도 더는 커지지 않습니다.
‘견위수명(見危授命), 위기를 만났다면 목숨을 던져라!’ 《論語》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눈앞에 내가 속한 조직의 위기에 처한다면 목숨을 걸고 뛰어들어 구하라! 그것이 나에게 이익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지 말고 오로지 義를 우선하라’는 공자의 좌우명입니다.
공직자들이 불의(不義)의 외물을 받고 양심을 팔고, 일부 기업인들이 의롭지 못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사회에서 의를 우선하여 위기에 목숨을 거는 윤리가 더욱 절실히 필요합니다. 가족과 동료, 회사와 사회, 나와 연관된 모든 관계에서 의를 기준으로 소통해왔는가 생각해봅니다. 오직 利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을 거듭하는 현대 사회에서 의를 버리지 않고 위기에 대처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좋은 집과 맛있는 음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정신적 뇌사 상태가 있습니다. 義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이런 정신적 굶주림에 빠질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견위수명(見危授命) : 위기를 만났으면 목숨을 다하여 그 위기를 극복하라!
어려운 시절입니다. 그럴수록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필요합니다. 위기가 없는 시절이 있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그 위기에 주눅 들지 않고 義를 우선하여 극복해내는 것입니다.
“위기와 역경 앞에 긍정은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 박재희의 <3분 고전_인생의 내공이 쌓이는 시간; 역경이 경쟁력이다>,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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