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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채근담 202. 편안함과 고난

채근담(菜根譚) - 202. 편안함과 고난_전집 202장

 

무우불의(毋憂拂意) 무희쾌심(毋喜快心).

무시구안(毋恃久安) 무탄초난(毋憚初難).

 

뜻대로 안됨을 근심하지 말고, 마음에 유쾌함을 기뻐하지 말며, 오래 편안함을 믿지 말고, 처음 당한 어려움을 꺼리지 말라.

 

* 핵심 주제

인생도 그렇고 사업도 모두 유위변전(有爲變轉)하는 법이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되는 때에는 실로 한치 앞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짐작되는 최악의 사태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기초 체력을 평소에 길러 두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그런 마음가짐을 다지기 위해서는 이 구절의 교훈을 마음속 깊이 새겨 두어야겠다.

당장 일어나는 정세의 변화 속에서 휘청거리는 기업은 아마도 호황을 누리고 있을 때의 유쾌함을 기뻐했거나 오래 편안할 거라 믿었을 것이다. 그러나 불황에 당황하지 않고 처음 당한 어려움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기업은 그런 시련 속에서도 반드시 살아남되 도리어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임이 분명하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