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따르다
나는 자연의 변화를 불평하지 않는다. 누군가처럼 자연을 잔혹하다고 말하지도 않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구름 한 점 없이 더운 여름날에 두 시간이나 물을 나르는 건 무척 힘든 일이만, 바로 이게 여름이라는 계절이라고 생각한다. 여름다워서 좋고 기쁘다. 나아가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눈도 모두 나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날씨의 변화와 자연의 흐름에 일일이 진지하게 불평을 한다면 그 인생은 더욱 곤란해지고, 불쾌한 하루로 가득할 것이다.
- <사람은 기쁨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_자연에 따르다; 「여름 편지」>, 헤세를 읽는 아침,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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