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탐탐(虎視耽耽) - 《周易》
“호랑이 눈으로 먹잇감을 바라보라!”
‘호시탐탐(虎視耽耽)’이라는 말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표현 가운데 하나입니다.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서 기회를 노린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되지만 원래 뜻은 조금 다릅니다. ‘호시탐탐’은 《주역》 산뢰이(山雷頤) 괘(卦)에 나옵니다. 이(頤)는 ‘턱’이라는 뜻인데, 턱은 음식을 씹고 소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턱으로 음식물을 씹어 소화시키듯 인간은 자신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길러내야 합니다. 천지와 자연이 만물을 길러내고 돌보듯 군자는 현명한 사람들을 길러 그들로 하여금 만민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周易》 27번째 이괘에 대한 설명은 이렇습니다. ‘타인이 무엇을 기르는가를 관찰하라! 그리하여 내가 무엇을 길러 나를 보호할 것인가를 고민하라!’ 타인이 사는 모습을 정확히 관찰하여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찾아내라는 의미입니다.
《周易》 이괘 네 번째 효사에는 내가 꿈꾸고 희망하는 것에 대하여 마음껏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우라고 합니다. 그 꿈과 목표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周易》에서는 ‘호시탐탐’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호랑이가 먹잇감을 노려보듯이 네가 가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라! 너의 욕망이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리게 하라! 결코 후회가 없으리라! 저 위에서 빛을 내려 너의 열정에 보답하리라! 큰 내를 건너 꿈을 이룰 것이며 큰 경사가 네 앞에 있으리라!’
정말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호랑이가 먹잇감을 노리며 목표에 집중하듯이 우리의 꿈과 희망을 향하여 호시탐탐 거침없이 전진하는 것입니다.
호시탐탐(虎視耽耽) : 호랑이의 눈으로 목표를 바라!
기욕축축(其欲逐逐) : 목표를 향한 꿈을 잃지 말고 달려가라!
꿈과 목표가 있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그 목표를 향해 두려움 없이 달려가는 것이야말로 나를 기르는 것이며,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호랑이 눈으로 목표를 바라보고 그것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갈 때 그 목표는 어느덧 눈앞에 현실로 다가와 있을 것입니다.
“호랑이 눈으로 목표를 응시하고 소걸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 박재희의 <3분 고전_인생의 내공이 쌓이는 시간; 변화와 혁신>,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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