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73. 욕망의 가시덤불_전집 73장
천리로상심관(天理路上甚寬) 초유심(稍游心) 흉중편각광대굉랑(胸中便覺廣大宏朗).
인욕로상심착(人欲路上甚窄) 재기적(縡寄迹) 안전구시형극니도(眼前俱是荊棘泥塗).
천리(天理)의 길은 한없이 넓어서 조금이라도 거기에 마음을 두게 되면 가슴속이 문득 탁 트이고 밝아짐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며, 인욕(人欲)의 길은 한없이 좁아서 겨우 발을 붙였는가 하면 눈앞이 모두 가시덤불과 진흙탕으로 화하고 말 것이다.
* 핵심 주제
물질적 욕망과 정신적 해탈, 형이하학과 형이상학의 대비이다. 물욕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만 그것이 지나치면 스스로 묘혈을 파는 것과 같다.
물질욕, 권세욕, 명예욕 등이 꼭 나쁘다기보다는 그런 것에 얽매어서 가시덤불 길을 걷는 것보다는 목표는 높게 세우되 정신적으로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첩경임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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