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48. 병의 속성_전집 48장
간수병 즉목불능시(肝受病 則目不能視), 신수병 즉이불능청(腎受病 則耳不能聽). 병수어인소불견(病受於人所不見) 필발어인소공견(必發於人所共見). 고군자(故君子) 욕무득죄어소소(欲無得罪於昭昭) 선무득죄어명명(先無得罪於冥冥).
간(肝)이 병 들면 눈이 보이지 않고 신(腎_콩팥)이 병 들면 귀가 들리지 않는다. 병은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생겨 반드시 사람이 보는 곳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들이 환히 보는 곳에서 죄를 짓지 않으려거든 먼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죄를 짓지 말 일이다.
* 핵심 주제
엄청난 죄과를 저지르는 사람들일수록 처음에는 은밀한 곳에서 모의를 한다. 그 모의는 처음에는 조심스레 이루어지다가 결국엔 행동으로 나타나서 세간을 깜작 놀라게 하는 죄를 저지른다.
그러기에 『대학(大學)』에도 ‘군자는 홀로 있을 때 삼가지만 소인은 한가하면 선하지 못한 짓을 한다(君子必愼 其獨也 小人閒居 不善小)’고 했다. 경계해야 할 일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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