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19. 명예와 부끄러움_전집 19장
완명미절(完名美節) 불의독임(不宜獨任) 분사여인(分些與人) 가이원해전신(可以遠害全身).
욕행오명(辱行汚名) 불의전추(不宜全推) 인사귀기(引些歸己) 가이도광양덕(可以韞光養德).
완전한 명예와 아름다운 절개는 혼자만이 차지할 것이 아니다. 조금은 남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짐짓 해(害)를 멀리하고 몸을 온전히 할 일이다. 욕된 행실이나 더러운 이름은 절대로 남에게 미루지 말라. 잘못을 조금은 자기에게 돌림으로써 빛을 감추고 덕을 기를 일이다.
* 핵심 주제
공적과 명예는 결코 혼자 독점해서는 안 된다. 남에게도 어느 정도 할양함으로서 신망과 질투의 대상이 되지 말아야 한다. 또 실패와 오명(汚名)을 모두 남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 자신도 어느 정도는 그 책임을 짐으로서 겸손을 기르고 인격을 연마시켜 나가야 한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혼자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큰 일도 능히 해낼 수 있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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