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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채근담 18. 자랑하면 허사

채근담(菜根譚) 18. 자랑하면 허사_전집 18장

 

개세공로(蓋世功勞) 당부득일개긍자(當不得一箇矜字), 미천죄과(彌天罪過) 당부득일개회자(當不得一箇悔字).

 

세상을 뒤덮을 공로일지라도 ‘뽐낼 긍(矜)’자 하나에 당하지 못하고, 하늘에 가득 차는 허물일지라도 ‘뉘우칠 회(悔)’자 하나를 당하지 못한다.

 

* 핵심 주제

아무리 큰 공적을 세웠다 해도 스스로 치적을 자랑하면 공로가 허사로 돌아가고,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스스로 뉘우치면 용서받고 새 삶을 살 수 있다는 교훈이다. 큰 공적을 세운 이라도 잘못을 저질렀다면, 공적은 어디까지나 공적이요, 죄는 어디까지나 죄인 거라고 보는 것이 현대인의 사고방식이다.

양명학(陽明學)이 창시자인 왕양명(王陽明)도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병폐는 오만할 오란 자이다(人生大病只是一傲字).’라고 말했다. 사람이 오만하면 우선 이유 없는 적을 많이 갖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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