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연애가 남긴 것들
연애를 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떠났다.
사랑은 내게 귀중한 것을 남겼다. 그건 남몰래 한 입맞춤이 아니다. 해질녘의 산책도, 둘만의 비밀도 아니다.
그건 바로 힘이다.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는 힘, 그를 위해 자신도 포기할 만큼의 힘, 단 한 순간을 위해 세월도 나 자신도 아낌없이 희생할 수 있는 힘이다.
사랑은 떠났지만 그 힘은 아직 내 안에 남아 있다. 기쁘지 않은가.
- <이 세상에 사랑이 가득하도록_지나간 연애가 남긴 것들; 「가을 도보여행」>, 헤세를 읽는 아침, 시라토리 하루히코 편역(프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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