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키운다_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중시하라
양생자불족이당대사(養生者不足以當大事), 유송사가이당대사(惟送死可以當大事).
살아 있는 부모를 섬기는 것을 대사라고 말할 수 있다. 부모의 임종을 지키고 장례를 치르는 것이 바로 대사에 해당한다. - <이루장구(離婁章句)> 하편 중에서
장례를 치르는 일이 중대사라는 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장례는 부모의 노년을 함께하며 옆에서 잘 모시는 것보다 더 큰 무게를 차지할 수도 있다. 이 말은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는 장례에 담긴 문화, 도덕, 예법의 의미를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장례의 의미와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그것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다. 장례의 역할 중 하나는 꿈, 환생,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 등 여섯 개로 비유되는 무상감, 즉 육여감(六如感)과 허무감 등을 좀 줄이는 것이다. 설사 이미 죽었다 해도 장례는 꿈, 환생, 물거품, 그림자, 이슬, 번개와 같은 허무함으로 꽉 찬 의식이 아니라 착실하게 살아온 일생에 치르는 성대한 총결산이 되어야 한다.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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