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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6장 실의에 빠졌을 때도 초심을 지킨다_고질병에는 독한 약을 써야 한다

6장 실의에 빠졌을 때도 초심을 지킨다_고질병에는 독한 약을 써야 한다

 

약약불명현(若药弗瞑眩), 권질불추(厥疾弗瘳).

 

약을 먹고도 명현 반응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 병을 고칠 수 없다. - <등문공장구(滕文公章句)> 상편 중에서

 

명현(瞑眩)은 원래 정신이 혼미하고 어지러운 것을 의미하는데, 약을 복용한 후 명현 반응이 생기지 않으면 그 병을 고칠 수 없다고 한다.
사실 이 말은 병의 치료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난감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신속하고 철저하게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명현 반응을 감수하고라도 독한 약을 처방해야 한다. 약물의 부작용을 걱정해 그 약의 복용을 거부하고, 증상의 악화를 방치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