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다는 것>
세상에 흔들리는 것이 어디 너희뿐이겠는가.
정에 흔들리고, 이해에 흔들리고, 두려움에 흔들리고,
또 때로는 회의와 외로움에 자주 흔들리나니.
그 참담한 통한의 아픔을 통해서 모든 아름다운 눈물들이
다시 꽃으로 피어나는 것을.
사랑이란, 진실이란, 죽어서 굳어버린 관념이 아니라
살아서 흔들리며 아파하는 상처인 것을.
- 손광성. 「겨울 갈대밭에서」중에서
오로지
앞만 보며 곧장 갈 수 있는 삶이라면
이런저런 아픔도 회한도 적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흔들리며 가는 것이 삶이겠지요.
갈대가 흔들리듯이.
살아 흔들리며, 상처로 아파하며.
제자리로 돌아와 자신을 가다듬기도 하면서요.
세상에 흔들리는 것이 우리만은 아닙니다.
- 『사색의 향기, 아침을 열다』, 마음의 향기_어떤 마음을 남겨놓고 가시렵니까, 사색의 향기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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