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34. 마음을 해치는 아집_전집 34장
이욕미진해심(利欲未盡害心) 의견내해심지모적(意見乃害心之蟊賊).
성색미필장도(聲色未必障道)
총명내장도지번병(聰明乃障道之藩屛).
이욕이라 하여 모두가 마음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아집(我執)이 곧 마음을 해치는 도적이다. 여색이라고 해서 반드시 도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되지 못한 총명이 곧 도를 막는 장애물이다.
* 핵심 주제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 애욕(愛欲)에 사로잡히는 마음은 사람의 본심까지 해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편견으로 굳어져 버리는 독선이요, 아집이다. 이러한 독선적 사명감이나 정의감은 이따금 집단적 광기로까지 번지게 되어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
동서양의 역사에 나타나는 망국의 발자취가 그러했고, 작게는 중소기업의 도산 역시 그 원인이 경영자의 독선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런 독선과 아집, 되지 못한 총명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반성할 겸허함을 잃게 하고, 또 사실을 사실 그대로 보는 냉철함을 잃게 함으로써 고립화와 파멸로 치닫게 하는 법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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