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 142. 헤아릴 수 없는 공덕_ 전집 142장
사군자빈불능제물자(士君子貧不能濟物者) 우인치미처(遇人癡迷處) 출일언제성지(出一言提醒之).
우인급난처(遇人急難處) 출일언해구지(出一言解救之) 역시무량공덕(亦是無量功德).
선비는 가난해서 물질로 남을 구제하지는 못하지만 어리석어 방황하는 사람을 만나면 말 한마디로 깨우쳐 일깨워 주고, 위급해서 허둥대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말 한마디로 이를 풀어 구해 주어야 하나니, 이것 역시 그지없는 공덕이다.
* 핵심 주제
『탈무드』에 ‘자식에게 물고기를 잡아 먹이지 말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라’는 명구가 있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정신적 지혜이면서 근본적인 도움이라고 할 수 있다.
남을 돕는 다는 것은 꼭 물질적 도움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절망 속에 빠진 자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용기를 잃은 자에게 용기를 심어 주는 것은 오히려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전형구 교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근담 145. 덕, 도량, 식견 (0) | 2019.10.16 |
---|---|
채근담 144. 군자의 밝은 눈 (0) | 2019.10.15 |
채근담 141. 나누려 하면 사이가 나빠진다 (0) | 2019.10.11 |
채근담 140. 살얼음을 밟듯 조심스럽게 (0) | 2019.10.10 |
채근담 139. 재능과 인격 (0) | 2019.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