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101. 진실한 마음_전집 101장
인심일진(人心一眞) 변상가비(便霜可飛) 성가운(城可隕) 금석가관(金石可貫).
약위망지인(若僞妄之人) 형해도구(形骸徒具) 진재이망(眞宰已亡) 대인칙면목가증(對人則面目可憎).
독거칙형영자괴(獨居則形影自媿).
진실에서 나오는 사람의 지성(至誠)은 서리도 내리게 하고, 성곽도 무너뜨리며, 금석(金石)도 뚫을 수 있다. 하지만 허위에 찬 사람은 형체만 헛되이 갖추었을 뿐 참됨은 이미 망한지라, 사람을 대하면 얼굴도 밉살스럽고 홀로 있으면 제 모습과 그림자도 스스로 부끄러워진다.
* 핵심 주제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라는 유명한 말은 송(宋)나라 대유(大儒)인 주희(朱熹)가 한 말이다. 뜻을 세울 때, 공익(公益) 을 목표로 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그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먼저 그 뜻이 공익이 아닌 사욕이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이처럼 진실 되게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땀 흘리지 않고 모든 것을 얻으려는 자도 많은 것만 같다.
뜬구름을 잡으려는 자가 많을수록 그 사회는 어두운 혼란 속에 빠질 수밖에 없건만 말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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