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또봉이 통장>
<또봉이 통장>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박종기 출판사 : RHK
“부자가 되는 어린이 경제 동화”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얼마나 용돈을 줘야 할지, 어떤 식으로 용돈을 관리하라고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은 초등학교 4학년 또봉이가 용돈으로 부자가 된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체계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처음으로 용돈 받은 날”, “용돈 메뉴판을 만들다”, “중고 장터에 참가하다”, “부자가 되는 용돈 기입장”, “또봉이 자립금 통장”, “누명을 쓰다”, “경제 교육 동아리를 만들자!”, “경제 교육 보드 게임” 등 여덟 가지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용돈을 아껴 쓰라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를 하는 책은 아니다. 중고 장터, 용돈 메뉴판 등 용돈을 벌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손쉽게 용돈의 사용 내역을 평가해 볼 수 있는 용돈 기입장 작성법을 알려 주어 아이들에게 돈에 대한 체계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또한 복리와 단리, 이자의 개념과 매칭 펀드 등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금융 상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아이들의 현실적인 경제 감각을 키워 준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삼촌의 경제 궁금증 상담소’라는 글을 통해 책을 읽으며 아이가 느낀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한편 책의 마지막 장에는 뱀주사위 게임을 모티브로 한 ‘또봉이 경제 교육 보드 게임’과 주사위가 수록되어 있어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보드 게임을 하며 재미있게 경제 지식을 익힐 수 있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
열한 살이 된 또봉이는 처음으로 용돈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장난감도 사야 되고, 친구들과 영화도 보러 가야 되는 또봉이에게 부모님께서 주시는 용돈 이만 원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한다. 용돈을 다 써 버려 친구들과 스케이트장에 갈 수 없었던 날, 용돈을 올려 달라는 또봉이의 부탁에 부모님은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된다. 바로 스스로 용돈을 벌어 보라는 것이지요. 그날 이후 집안일 돕기에서 재활용품 수거함 뒤지기까지 부자가 되기 위한 또봉이의 여정이 시작된다.
용돈이 부족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찾아 헤매던 또봉이가 여러 사건을 겪으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경제 지식을 나누어 주는 마음까지 풍요로운 아이로 성장한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자립금 통장’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준비하고 친구들과 나눌 줄 아는 성숙한 아이가 된 또봉이의 이야기를 통해 올바른 경제관념과 금융 지식 그리고 이를 나눌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
용돈을 꼭 받아야 할까요?
당연합니다. 어려서부터 돈이 대한 개념을 익히고 올바른 소비 습관과 저축 습관을 들이기 위함이지요. 보통 아이들은 열 살 무렵부터 돈의 존재와 가치를 알아갑니다. 경제관념도 이때 갖춰지기 시작하지요. 이 시기부터 용돈을 조금씩 받아 사용하는 좋은 습관을 들이면 어른이 되어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 <차음으로 용돈 받은 날> 중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현실적인 경제 교육 환경이나 아이들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미비했습니다. 이 탓에 최근 우리나라의 청년 신용불량자가 사 년 간 서른여덟 배 증가했고, 청소년 경제 금융 지식은 후진국보다 낮다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경제력이 없는 아이들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나 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대출 신청이나 금융 상품에 가입을 할 수 있고, 금전 계약이나 세금 문제가 닥쳐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이것이 올바른 경제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 주는 것이지요. 경제는 이론이 아니라 생활에서 배우는 경험으로 완성됩니다. 아이들이 용돈을 벌고, 쓰고, 모으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경제 지식을 배우고 경제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 <용돈 메뉴판을 만들다> 중에서
중고 거래로 무엇을 배울 수 있나요?
물건을 사고파는 것은 경제 행위의 기본입니다. 물건의 가격을 정하고 흥정을 하면서 경제가 돌아가는 이치를 배울 수 있지요. 따라서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이 있면 적극적으로 팔아 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또한 중고 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다양한 물건을 검색해 보고 어떤 상품이 인기가 있는지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물건의 가치에 대해서 알게 되어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새로 산 물건을 사용할 때 나중에 팔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물건을 아껴 쓰게 되지요. 물건을 소중히 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경제력을 키우는 아주 좋은 습관입니다. - <중고 장터에 참가하다> 중에서
용돈 기입장을 왜 써야 하나요?
어릴 때부터 올바른 소비 습관을 들이려면 용돈 기입장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돈이 생기면 즉흥적으로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행동이 습관이 되어 버리면 어른이 되어서도 돈을 낭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용돈 기입장으로 자신의 소비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매일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부모님과 함께 써 보세요. 부모님은 가계부를 쓰고 아이들은 용돈 기입장을 쓰면 가정 경제가 탄탄해질 것입니다. - <부자가 되는 용돈 기입장> 중에서
자립금 통장을 만들면 무엇이 좋은가요?
자립금 통장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적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려서부터 통장을 만들어 용돈을 관리하면 저축의 개념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금융 기관에 친숙해져 어른이 되어서도 금융 기관을 잘 활용할 줄 알게 되지요. 또 다른 장점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 자립금 통장에 돈을 모아두면 성인이 되어 대학 등록금에 사용할 수 있고, 꼭 가고 싶었던 나라에 여행을 갈 수도 있습니다.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훌륭한 종자돈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요. - <또봉이 자립금 통장> 중에서
단리 통장으로 복리 효과를 누릴 수는 없나요?
복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 통장은 저축 기간을 오래 잡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복리의 원리를 잘 활용하면 단리 적금으로도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일 년 만기 자유 적금’을 이용한 복리 활용법이 바로 그 방법입니다. 일 년 뒤 적금이 만기되면 은행에서 원금과 이자를 수령합니다. 그리고 이 돈을 고스란히 정기 예금 통장에 넣어 두세요. 일 년 만기 자유 적금에 다시 가입하여 이전에 하던 대로 매달 용돈을 저축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복리 효과를 보아 단리로 저축할 때보다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지요. 복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복리를 활용하여 저축을 하면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습니다. - <누명을 쓰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우리 사회는 옛날부터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사농공상의 사상으로 돈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돈을 밝히면 오히려 ‘어린놈이 돈만 밝힌다’고 야단을 치기도 했다. 이러다보니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정립하지 못하고 성장하게 되었다. 이런 것이 결국 대학에 들어가 무분별하게 돈을 사용하다가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것은 모두 기성세대인 부모들의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무작정 돼지 저금통에 용돈을 모으는 것은 나쁜 경제 습관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저금통에서 용돈을 꺼내 반은 사용하고 반은 통장에 저금하는 것이 좋은 경제 습관이라고 이야기한다. 돈을 직접 써 보아야 현명한 소비 방법을 알 수 있고 통장을 만들어 은행에 자주 방문해야 금융 기관에 친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 문턱에 있는 우리 경제에서 청소년에 대한 경제 교육이 낙후되어서야 안 될 말이다. 차근차근 집안에서부터 경제 교육을 통해 경제 부국으로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시발점은 바로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것부터가 되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올바르게 용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꼭 용돈 기입장을 작성할 수 있게 가르쳐야 된다. 물론 부모가 모범이 되어져야 한다. 부모는 가계부를 작성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올바른 소비습관을 갖기 위해선 반드시 가계부와 용돈 기입장을 작성하고 1주일 단위 , 한 달 단위로 분석해 봐야 한다. 필요하지 않은 곳에 지출한 건 없는지를 반성해 다음에는 그 부분에 대한 소비를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수학을 잘하려면 구구단을 잘 외워야 된다. 영어를 잘하려면 단어를 많이 외어야 된다.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경제 교육을 잘 받아야 된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경제 교육을 통해 부자가 되는 올바른 길을 갈 수 있어야 된다. 이 책이 그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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