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남성독신보감>
<남성독신보감>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시모다 가게키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젠틀하고 시크한 남자로 사는 방법”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결혼 전까지는 엄마와 결혼 후에는 아내에 의하여 보살핌을 받아왔던 남성들이 점점 혼자 살아가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하면 젠틀하고 시크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면 아내와 아이들을 외국에 보내고 홀로 국내에 남아 일을 하는 기러기 아빠들을 많이 보게 된다. 대학 들어가기가 녹녹하지 못하고, 일찍부터 외국어를 조기교육 시키려는 교육열이 높다보니 갑작스레 기러기 아빠 신세로 내몰리는 중년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담 없이 자유분방하게 싱글남으로 살기를 원하는 남성들도 많아지고 있는 세태나, 갑작스레 아내와 사별을 하거나 이혼을 하게 되는 경우 등 혼자가 되는 상황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혼자서도 궁상맞지 않게 잘 사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이제는 현대 남성들이 외면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결국 시대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혼자 사는 훈련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탤런트로서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남성이 혼자 살게 되었을 때를 위한 인생 지침서다. 나이보다 젊게 사는 유쾌한 생활습관 5가지를 통해 젠틀하고 시크한 남성이 되어 혼자 살아도 초라하지 않고 당당하게 보이는 방법과 전략을 '요람기', '성장기', '성숙기' 세 단계로 나눠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세 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요람기”로 다섯 가지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요리하는 즐거움’, ‘집안일을 돌보는 즐거움’, ‘운동하는 즐거움’, ‘홀로 여행하는 즐거움’, ‘나에게 몰두하는 즐거움’이 그것이다. 2장은 “성장기”로 다섯 가지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요리는 창조다’, ‘청결한 생활이 깨끗한 나를 만든다’, ‘근육 운동이 몸의 노화를 막는다’, ‘여유로운 여행이 감수성을 풍부하게 한다’, ‘내 진짜 모습을 사랑한다’ 등이다.
3장은 “성숙기”로 아내와 함께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일곱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첫 번째는 아내와 함께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자는 것이고, 두 번째는, 아내는 라이벌이다, 세 번째는, 이따금 헤어져서 지내자, 네 번째는, 아내의 사진을 신주단지처럼 모셔라, 다섯 번째는, 홈 파티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 여섯 번째는, 예순에도 배우고 일흔에도 배우자, 일곱 번째는, 꿈은 이루어진다. 등이다.
불행하게도 아내를 먼저 보냈거나 혹은 이혼한 중년 남자는 모처럼 아내가 집을 비워 손수 식사 준비를 해야 하는 중년 남자와 아주 흡사한 물건을 고르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크게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전자가 된장, 간장 등의 장류도 조금씩 사는 데 비해 후자는 거의 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자기 집 부엌에 언제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아내를 잃은 사내가 편의점에서 물건 고르는 뒷모습을 보노라면 처량함에 때로는 눈길마저 돌리고 싶어진다. 그 처량함은 요리하는 즐거움을 끝내 모른 채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날마다 대하는 식탁에서는 엊그제까지의 풍성함과 윤기가 말끔히 사라져버렸으리라는 짐작에서 오는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요리는 부인께서 돌아가신 다음부터 직접 하시는 모양이군요?” “아니 그게 아니라 예전부터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은 직접 만들어 먹곤 했어요.” Y의 대답은 내 예상대로였다. 나는 Y의 무병장수를 확신했다. 나아가 음식을 손수 만들어 먹으며 즐거움을 느끼는 내 생활 스타일이 옳다는 사실을 Y가 증명해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요리는 창조다> 중에서
장수 노인들을 취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그들이 예외 없이 왕성한 호기심에 가득 차 있었다는 점이다. 취재한 사람들은 몇 명을 빼고는 다들 가족과 동거하고 있었다. 그런 이들에게 공통적인 현상은 자신의 일을 가족에게 의지하지 않고 모조리 스스로 해낸다는 사실이었다. 여성은 요리와 청소, 세탁을 적극적으로 맡고 있었다. 남성들 가운데에도 그런 경향은 다르지 않았다. 99세에 자동차 면허를 갱신하여 저마다 바쁜 가족을 대신하여 매일 자동차로 식료품을 구입하러 나가는 이도 있었다. 음식 만들기를 좋아한 나머지 날마다 요리를 만들어서 가족들에게 맛이 어떤지 성가시게(?) 묻는 할아버지도 있었다. 이와 같은 건강한 장수자들은 예외 없이 곧이곧대로 인생을 살아왔다. 풍부한 감수성이 뒷받침하는 멋진 삶을 주변 사람들에게 유감없이 뽐낸다고나 할까. - <집안일을 돌보는 즐거움> 중에서
아직 얼마든지 더 일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하여 어쩔 도리 없이 직장을 떠나야 하는 60세 전후의 사람들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은 옷차림 따위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들은 틀림없이 평소에 거울도 제대로 보지 않을 게 뻔하다. 인간이란 나이와는 상관없이 조금이라도 남의 눈이나 외모에 신경 쓰는 동안에는 걸핏하면 거울을 들여다보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거울을 들여다보는 횟수가 잦을 때에는 아직 안심해도 괜찮다는 뜻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거울 속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은 불과 몇 차례밖에 되지 않으니까. 거울 속의 자신을 볼 때마다 칭찬을 해주는 것은 어떨까. - <나에게 몰두하는 즐거움> 중에서
생활공간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그것을 실천해가면, 자신의 마음까지 정화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또 그렇게 자신의 마음이 정화된 상태가 되면 저절로 몸을 깨끗이 하게 되어 옷차림도 말쑥해진다. 이것이 중요하다. 고령화 사회에 돌입하여 주변의 다른 고령자와 달라지려면 마음의 정화를 빠뜨려선 안 된다. - <청결한 생활이 깨끗한 나를 만든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2024년 6월 한국보험개발원의 발표에 의하면 현재 한국 남자의 평균수명은 86.3세인 반면 여자는 처음으로 90세를 넘어 90.7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네 살이나 더 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평균수명을 조사한 자료일 뿐 우리 주위에 40~50대에 또는 60대에 암이나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교통사고 등과 같은 사고로 아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혼자 외롭고 쓸쓸하게 지내는 남성이 의외로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평생을 직장에서 일밖에 모르고 생활해 왔던 남자들은 예기치 못한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의한 아내의 죽음 앞에서 망연자실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 이후의 남은 삶은 고달픈 매일 매일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자신의 주변에서 보게 되는 이런 부류의 남성들의 삶이 젊었을 적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면 초라해 보이지도 않고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비단 일본의 남성들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의 40대 이후 남성들 역시 부부가 평생을 같이 살아간다는 보장이 없다. 물론 평균수명처럼 남자가 먼저 죽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간혹 여자가 먼저 죽게 된다던지 아니면 이혼을 하게 되어 싱글남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이다.
이제부터는 혼자서도 잘살아갈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처럼 인생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미리미리 준비해야만 된다. 시대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혼자 사는 훈련이 필요한 이유가 충분할 것이다.
저자가 제시해 주고 있는 젠틀하고 시크한 남자가 되기 위한 다섯 가지 생활습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요리하는 즐거움을 배워라. 둘째,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하라. 셋째, 운동을 통해 노화를 막아라. 넷째, 홀로 여행하라. 다섯째, 나에게 몰두하라. 이러한 다섯 가지 방법을 통해 젠틀하고 시크하게 살아가기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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