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이덕(爲政以德) - 『논어(論語)』
“법보다 위대한 것이 덕이다”
《논어》에서는 지도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德을 꼽습니다. 덕은 형벌이나 법령과 비교하여 가장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리더십입니다. 늘 덕으로 조직원들을 감동시키고 따뜻하게 어루만져야 한다는 것이 동양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상대방을 법으로 강제하고, 형벌로만 다스린다면 누구도 복종시킬 수 없습니다. 법과 강요에 의한 복종은 허울분인 복종입니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복종은 감동뿐입니다. 감동은 법이 아니라 덕으로만 가능합니다.
《논어》에서는 덕이 있는 지도자를 북극성에 비유합니다. 북쪽 밤하늘에 빛나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별들이 돌며 운행하듯이, 덕이 있는 지도자의 주변에는 늘 좋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음을 주며 복종한다는 것이지요. “위정자는 덕을 가지고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그것은 마치 북극성이 자기 자리에 있으면 모든 별이 그 주위를 중심으로 도는 것과 같다.” 북극성이 하늘의 중심에서 모든 별들이 구심점이 되듯이, 덕이 있는 지도자는 모든 사람의 중심이 되어 조직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입니다.
지도자의 배려는 조직원들의 존경을 얻습니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그 고민의 핵심은 어떻게 저들의 마음을 움직여 나와 같은 꿈을 꾸게 만들 것인가이지요. 지도자는 제도도 바꾸고 상벌체계를 정비하고 때로는 소리도 지르고 욕도 할 겁니다. 그러나 제도나 강압은 결코 지속적이거나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배려하고 존중하며 따뜻함으로 감쌀 때 조직원들의 마음이 움직일 것이라고 믿는 덕의 리더십입니다.
위정이덕(爲政以德) : 정치는 덕으로 해야 한다.
따뜻한 배려와 존중은 사람의 마음속 깊이 파고들어 조직을 따뜻하게 합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가까이 가면 향기가 납니다. 설득하려고 하지 않아도 설득당하게 되는 사람, 시키지 않았도 먼저 실천하게 만드는 사람, 덕이 있는 사람의 위대한 능력입니다.
"덕은 외롭지 않습니다. 반드시 알아줄 이웃이 있습니다."
- 박재희의 <3분 고전_인생의 내공이 쌓이는 시간; 마음경영>,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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