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농부(班門弄斧) - 《구양수(歐陽脩) 「여매성유서(與梅聖兪書)」》
“노반의 문에서 도끼를 가지고 희롱하다”
반문농부는 자신보다 실력이 현저히 앞서는 대가 앞에서 분수도 모르고 잘난 체를 한다는 뜻이다. 옛날 노반이라는 이는 도끼를 다루는 재주가 뛰어났다. 그러니 노반의 집 대문 앞에서 도끼를 가지고 장난치는 일은 우습고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송나라의 시인 구양수는 「여매성유서(與梅聖兪書)」라는 글에서 “금록거(今錄去) 반문농부(班門弄斧) 가소가소(可笑可笑)”라 했는데, “지금 수록해 놓으니 노반의 문에서 도끼를 가지고 희롱하듯 가소롭고 가소롭구나”라는 의미이다.
자기의 재주만 믿고 분수도 모르고 잘난 체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재주를 낮추는 겸손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 매일 읽는 중국고전_1일1독, 김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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