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위직(以迂爲直)

이우위직(以迂爲直) - 《손자병법(孫子兵法) 「군쟁(軍爭)」》

“먼 길을 곧은길로 삼다”

 

  손자병법(孫子兵法) 군쟁(軍爭)에서 “군쟁지난자, 이우위직, 이환위리, 고우기도, 치유지이리, 후인발, 선인지, 차지우직지계자야(軍爭之難者, 以迂爲直, 以患爲利, 故迂其途, 而誘之以利, 後人發, 先人至, 此知迂直之計者也)”, 즉 “군쟁 중에서 어려운 점은 먼 길을 곧은길로 삼고, 근심거리를 이로움으로 삼는 것이다. 따라서 그 길을 구불구불 가는 것처럼 하여 적을 이익으로 유인하면 나중에 출발한 군대가 먼저 도착하는 것이니, 이는 우직지계를 안다고 하는 것이다.”

 

  손자의 말은 장수가 출병할 때 우회(迂廻)의 전략을 취함으로써 바로 적의 허를 찌르라는 것이다. 적의 눈과 마음을 빼앗아 아군의 기동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면 나중에 출발해도 먼저 도착할 수 있다. 적이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기동하여 적보다 앞서는 것이다. 상대가 보기에 도무지 불가능한 기동을 택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전쟁의 승리로 이끈다는 말이다.

 

  이우위직(以迂爲直)은 먼 길을 돌아가면서도 곧바로 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어 목표를 달성한다는 의미다. ‘우(迂)’는 구불구불하여 돌아가는 길이고 ‘직(直)’은 곧은길이니, 목적을 위해 수단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간단히 우직이라 하며, 우직지계(迂直之計)라고도 한다.

 

- 매일 읽는 중국고전_1일1독, 김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