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지지(老馬之智) - 《한비자(韓非子「설림상(說林上)」》
“늙은 말의 지혜”
『韓非子』「설림상(說林上)」 편에 나오는 글로 老馬之智는 젊음의 패기보다는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와 연륜이 더 소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기원전 663년 제나라 환공의 재상이었던 관중이 대부 습붕과 함께 고죽국을 정벌하기 위해 떠났다. 상당히 오래 끈 싸움이어서 봄에 출병했으나 겨울에야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곳 지리에 어두워 전군이 길을 잃고 말았다. 이때 관중이 말했다.
“늙은 말의 지혜는 쓸 만합니다(老馬之智, 可用也).”
그리하여 늙은 말을 풀고 그 뒤를 따라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다.
지금 사람들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면서도 성인의 지혜를 본받을 줄 모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 매일 읽는 중국고전_1일1독, 김원중
'전형구 교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려일득(千慮一得) (0) | 2023.03.30 |
---|---|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0) | 2023.03.29 |
삼십이립(三十而立), 사십불혹(四十不惑) (0) | 2023.03.26 |
재소자처(在所自處) (0) | 2023.03.25 |
지어지락(知魚之樂) (0) | 2023.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