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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노마지지(老馬之智)

노마지지(老馬之智) - 한비자(韓非子설림상(說林上)」》

늙은 말의 지혜

 

韓非子』「설림상(說林上) 편에 나오는 글로 老馬之智는 젊음의 패기보다는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와 연륜이 더 소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기원전 663년 제나라 환공의 재상이었던 관중이 대부 습붕과 함께 고죽국을 정벌하기 위해 떠났다. 상당히 오래 끈 싸움이어서 봄에 출병했으나 겨울에야 돌아오게 되었는데 그곳 지리에 어두워 전군이 길을 잃고 말았다. 이때 관중이 말했다.

늙은 말의 지혜는 쓸 만합니다(老馬之智, 可用也).”

그리하여 늙은 말을 풀고 그 뒤를 따라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다.

 

지금 사람들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면서도 성인의 지혜를 본받을 줄 모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 매일 읽는 중국고전_11, 김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