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큰 그림을 그린다_덕으로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 역시 힘이 필요하다
이덕복인자(以德服人者), 중심열이성복야(中心悅而誠服也).
덕으로 다른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은 충심을 다해 기쁜 마음으로 성심껏 복종하게 만드는 것이다. - <공손추장구(公孫丑章句)> 상편 중에서
다른 사람을 복종시키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인품과 덕성의 힘을 빌리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힘에 의지하는 것이다.
힘에 의지해 다른 사람을 복종시킨다면 표면적인 복종밖에 얻을 수 없다. 이때 상대방은 단지 힘이 부족해 저항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인품과 덕성을 바탕으로 마음을 다해 타인을 대해야 비로소 진심 어린 복종을 얻어낼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인품과 덕성으로 타인을 감화시키려면 우선 상대방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갈량은 만왕(蠻王) 맹획(孟獲)을 정복하면서 그를 일곱 번이나 사로잡았다가 일곱 번 다 놓아주었고, 그 결과 맹획은 제갈량에게 진심으로 복종하여 다시는 모반을 일으키지 않았다. 덕으로 사람을 복종시키는 일 역시 힘으로 사람을 복종시키는 것과 결합하여야 더 큰 효과를 일으킨다. 다만 이때 ‘힘’은 수단일 뿐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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