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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10장 도리를 지켜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다_표상 때문에 취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10장 도리를 지켜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다_표상 때문에 취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고설시자(故說詩者), 불이문해사(不以文害辭), 불이사해지(不以辭害志).

이의역지(以意逆志), 시위득지(是爲得之).

 

  시를 말하는 사람은 문자만 말해 어구를 해치면 안 되고, 어구만 말해 그 의도를 해쳐서도 안 된다. 시의 의도를 따라가며 작가의 생각과 동기를 헤아려야 비로소 진정으로 그 시를 이해한 것이다. - <만장장구(萬章章句)> 상편 중에서

 

  우리는 표면적인 말과 단어, 어구에 빠져 작품의 취지를 놓쳐서는 안 된다. 시를 읽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고, 일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또한 남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생각이 있어야 한다.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려면 내 생각을 바탕으로 그 의미를 유추해갈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저자의 생각과 식견을 내 것으로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 왕멍,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_맹자>, 정민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