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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1장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_자기만의 기준과 요구 조건 갖추기

2. 자신만의 기준과 요구 조건 갖추기

 

대장(大匠), 불위졸공(不爲拙工), 개폐승묵(改廢繩墨).

예(羿), 불위졸사(不爲拙射), 변기구율(變其彀率).

 

대목수는 서투른 목수 때문에 먹줄과 먹통을 고치거나 버리지 아니하며, 궁술의 명인 예는 서투른 사수를 위하여 그의 활 당기는 방법을 바꾸지 아니한다. - <진심장구(盡心章句)> 상편 중에서

 

대목수는 솜씨 없고 우둔한 직공이 있다 해서 자신의 척도를 바꾸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나라 궁술의 명인인 예는 서투른 궁수가 있다 하여 활을 당기는 기준과 방법을 낮추지 않는다.

실무와 실속에 더 큰 무게를 실어야 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몸을 낮추고 이치를 주장하기에 앞서 활용성과 친화성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반대로 이상을 강조해야 하는 경우라면, 다른 사람에게 끌려가거나 아쉬운 대로 참고 견디며 그들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높은 기준과 엄격한 요구 조건을 철저히 고수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궁극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 왕먼, <나를 바로 세우는 하루 한 문장>, 정민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