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62. 평판과 욕심_전집 62장
진렴무렴명(眞廉無廉名).
입명자(立名者) 정소이위탐(正所以爲貪).
대교무교술(大巧無巧術),
용술자(用術者) 내소이위졸(乃所以爲拙).
참으로 청렴함에는 청렴하다는 이름조차 없으니 그런 이름을 얻으려는 것부터가 바로 그 이름만을 탐욕함이다. 참으로 큰 재주가 있는 사람은 별스러운 재주를 쓰지 않으니 교묘한 재주를 부리는 사람은 곧 졸렬함이다.
* 핵심 주제
진짜 청렴한 사람은 그런 소문을 내려고 애쓰지 않는다. 늘 청렴을 강조하고 다니는 것은 실은 명예욕이 강한 사람인 것이다. 또 남들이 깜짝 놀랄 만한 재주를 가진 사람은 함부로 그 재주를 자랑하지 않는다. 재주를 마구 자랑하는 사람은 그 재주가 미숙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서글픈 일은 오늘날 자기 재주를 자랑하고 자신의 청렴함을 내세우는 자가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전형구 교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근담 64. 만용한 자 (0) | 2019.07.13 |
---|---|
채근담 63. 가득 차고서야 넘치는 물 (0) | 2019.07.12 |
채근담 61. 외골수 인생 (0) | 2019.07.10 |
채근담 60. 좋은 생각 (0) | 2019.07.09 |
채근담 59. 권력으로 얻은 부귀영화 (0) | 2019.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