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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

채근담 236. 눈앞의 천기

채근담(菜根譚) - 236. 눈앞의 천기_후집 11장

 

회득개중취(會得個中趣) 오호지연월(五湖之煙月) 진입촌리(盡入寸裡).

파득안전기(破得眼前機) 천고지영웅(千古之英雄) 진귀장악(盡歸掌握).

 

사물 속에 깃든 풍정을 깨달으면 오호(五湖)의 풍경도 다 내 마음속에 들어올 것이요, 눈앞의 기밀을 깨닫는다면 천고(千古)의 뛰어난 영웅도 다 손아귀에 들어올 것이다.

 

* 핵심 주제

영적(靈的)인 깨달음이란 1+1=2와 같은 수학이 아니다. 어느 한 가지를 깨달아서 터득하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환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우주 자연의 진리는 공간적으로 먼 곳이든 시간적으로 아득한 옛날이든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 된다. ‘앉아서 만리(萬里) 밖을 내다보고, 앉아서 천고(千古)를 헤아린다’함은 이 의미일 것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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