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 177. 권력을 행사할 때_ 전집 177장
사군자처권문요로(士君子處權門要路) 조리요엄명(操履要嚴明) 심기요화이(心氣要和易).
무소수이근성전지당(毋少隨而近腥羶之黨, 역무과격이범봉채지독(亦毋過激而犯蜂蠆之毒).
군자가 권세 있는 요직에 앉을 때는 몸가짐을 엄정하고 공평하게 하며, 마음은 온화하고 평이(平易)하게 갖되 조금이라도 아첨배들과 방종하게 가까이 하지 말 것이며, 또한 너무 과격하여 벌떼의 독침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핵심 주제
경영인이나 조직의 윗사람들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들은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엄정하게 해야 한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요직에 앉을수록 아첨꾼들은 모여들게 마련이다.
조직의 지도자들의 자세가 엄정하고 공평하지 못하면 그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가 큰 해(害)를 입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그런 자리에 앉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함정에 빠지고 마는 것은 왜일까?
한마디로 욕심 때문이다. 분수에 맞지 않는 사욕(私欲)을 억제하고 편견을 버릴 때 그런 유혹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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