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菜根譚) - 01. 적막함과 처량함_전집 1장
서수도덕자(棲守道德者) 적막일시(寂寞一時) 의아권세자(依阿權勢者) 처량만고(凄凉萬古).
달인(達人) 관물외지물(觀物外之物̖) 사신후지신(思身後之身) 영수일시적막(寧受一時之寂寞) 무취만고지처량(毋取萬古之凄凉).
도덕을 지키는 사람은 한때는 적막하지만, 권력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달인은 눈앞의 이익을 보고도 불멸의 진리와 사후(死後)의 명예를 헤아리나니, 차라리 한때의 적막을 겪을지언정 만고의 처량함을 취하지는 말라.
* 핵심 주제
인간의 도리를 지키고 살아가다 보면 때로 고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악한 자에게 이용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고통일 뿐이고, 이용한 자는 일시적인 이득만 챙길 뿐이다.
참된 인생에 대해 깨달은 사람은 현실의 안전에 매달리지 않고 보다 높고 큰 이상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
비록 한때 온갖 중상모략을 받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세월이 흐른 후에는 그에게서 많은 교훈을 받지 않던가. 진정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 채근담, 홍자성 저, 안길환 편역,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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