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박사의 독서경영 - <트렌드 코리아 2025>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김난도 외 9인, 출판사 : 미래의 창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 모든 전제를 원점으로 되돌려라”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2024년도의 대한민국을 정리해 보고 2025년도의 트렌드를 제시해 주고 있다. 20년 동안 대한민국 사회의 추이와 소비 활동의 여러 모습을 분석해 오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 팀은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특유의 역동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에 없는 다양성을 표출하는 모습을 이 책에서 찾아보고자 했다.
대한민국은 열풍의 나라이기도 하다. 해외 토픽을 장식한 푸바오 열풍, 마라탕과 탕후루에 이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 AI 열풍, 의대 열풍, 스페셜티 커피 열풍, 레트로 열풍,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먼작귀’ 열풍까지…. 이 모든 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런 열풍의 이면에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과 결핍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는 “2024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초효율주의’, ‘불황기 생존 전략’, ‘지리한 정체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 ‘시그니처의 힘’, ‘요즘가족’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2024년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대한 분석을 정리하고 있다. 두 번째 파트는 “2025 트렌드”라는 주제로 2025년은 을사(乙巳)년 푸른 뱀띠 해다. 뱀은 배(腹)와 움(動)이 합쳐진 말로, 배로 움직이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이런 뱀의 해를 맞이하여 ‘SNAKE SENSE’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응이 어려운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감각과 직관을 총동원해 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탐색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뱀이 가진 예민한 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녹록지 않은 2025년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뱀(snake)처럼 섬세한 감각(sense)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올해의 영문 키워드 두운은 ‘SNAKE SENSE’로 정했다. 뱀처럼 날카로운 감각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아채자. - <서문_SNAKE SENSE; 뱀처럼 예민한 감각이 필요한 시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중에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미디어 회사입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게리 베이너척(Gay Vaynerchuk)’의 유명한 말이다. 바야흐로 개인이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가 호령하는 세상이 도래했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걸어 다니는 콘텐츠 기업이 된 지금,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기 위해 콘텐츠는 점점 더 자극적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 <2024 대한민국_지리한 정체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 중에서
이제 돌봄의 의미가 넓어질 때다. 돌봄이란 누군가가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응원하고 쌍방향으로 에너지가 오갈 때 더 의미 있다. 과거의 돌봄은 직계가족만의 무한 책임이었으나, 이제 돌봄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정부가 돌봄 시설이나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돌봄 정책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라고 할 수 있다. 기업도 출산·육아휴직 등의 육아지원제도를 정려하여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2024 대한민국_요즘가족> 중에서
옴니보어(omnivore)란 사전적으로 잡식성(雜食性)이라는 의미지만, 파생적으로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사회학적으로 특정 문화에 얽매이지 않는 폭넓은 문화 취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어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를 옴니보어라고 칭하고자 한다. - <2025 트렌드_옴니보어> 중에서
한국 사회의 행복 담론이 바뀌고 있다. ‘행복해야 한다’라는 믿음에서 한 걸음 비켜나서 너무 행복하지도 너무 불행하지도 않은 일상, 그저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한 삶’을 가치 있게 여기는 태도를 ‘아주 보통의 하루’, 줄여서 ‘#아보하’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아보하는 행복의 과시로 변질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대한 피로이자 반발이다. 작더라도 확실하게 행복을 추구하고 또 그것을 과시해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행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었을까? - <2025 트렌드; #아보하> 중에서
남과 똑같은 것은 싫다. 피자에 토핑을 추가하듯이, 기성 상품에 나만의 독창성을 덧붙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범용상품을 변형해 개성을 부여하는 커스터마이징 시도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오늘날 소비자들은 더욱 색다르고 다양한 토핑을 얹어가면서 옵션 추가가 기본보다 비싼,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처럼 상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적인 부분보다 추가적이거나 부수적인 요소인 ‘토핑’이 더욱 주목받아 새로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시장의 변화를 ‘토핑경제’라 명명한다. - <2025 트렌드_토핑경제> 중에서
누구나 첫인상이 중요하다. 얼굴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기술도 마찬가지다. 무생물인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정확하게 읽어내며, 사용자마다 각자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기술인 ‘페이스테크’가 중요해지고 있다. 페이스테크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첨단 기술을 처음 접했을 때,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알리고 인지오류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친근감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을 매료시킨다. 이제 사용자들은 얼마나 정교한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느냐보다 얼마나 사람과 유사한 느낌을 주는가로 로봇의 완성도를 판단한다. - <2025 트렌드_페이스테크> 중에서
작거나 귀엽거나 서툴지만 순수한 것들이 사랑받는다. 이처럼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의 공통점은 해롭지 않고, 그래서 나에게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며, 굳이 반대하거나 비판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무해함’으로 범주화하고, 이렇게 무해한 사물들의 준거력(referent power)이 강해지는 현상을 ‘무해력’이라 부르고자 한다. - <2025 트렌드_무해력> 중에서
K의 그라데이션은 사람, 문화, 시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감지된다. 먼저 구내 외국인이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학교와 일터에서의 일상이 달라지고 있다. 콘텐츠·음식은 물론 도시의 풍경까지 한국 문화와 세계 문화의 경계가 흐려진다. 기업에게는 국내외국인 거주자와 관광객, 나아가 해외 소비자라는 새로운 목표시장이 열렸다. 그라게이션K는 산업적·문화적인 시사점을 던진다. “무엇이 진정으로 한국적인 것인가?”에 대한 보다 유연한 담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 <2025 트렌드_그라데이션K> 중에서
원포인트업은 지금 현재 상태에 1퍼센트의 변화를 모색하는 일이다. 1퍼센트는 작은 숫자지만 꾸준히 1퍼센트의 노력을 쌓아간다면 그 결과물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1을 365제곱하면 그냥 1이지만, 1에 1퍼센트를 더한 1.01을 365제곱하면 37.8이다. 아주 작은 노력이라도 꾸준히 계속한다면, 그 결과는 천지 차이인 것이다., 실천 가능한 나만의 밸류업을 지금 바로 시작하라. - <2025 트렌드_원포인트업>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뱀의 해를 맞이하여 트렌드 코리아팀이 이 책에서 제시한 기후감수성, 토핑경제, 원포인트업 키워드는 옴니보어 소비자들의 일상과 #아보하, 무해력를 좇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여주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더욱 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물성에 대한 추구를 다룬 ‘물성매력’, 기술에 인간의 얼굴을 입히기 위한 기술의 움직임을 담은 ‘페이스테크’, 적과 나를 가리지 않고 공생과 진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인 ‘공진화 전략’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남다른 감각으로 먹이를 잡아채는 뱀의 놀라운 능력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인구의 5%가 외국인이라는 명실상부한 다문화 국가로 변화된 대한민국이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는 ‘그라데이션K’라는 키워드로 소개되고 있다. 이미 인구의 5%가 외국인이라는 명실상부한 다문화 국가로 변화된 대한민국은 K-OO에 대한 수많은 담론이 나온 바 있지만, 이를 10대 키워드의 하나로 선정해 본격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천천히 음미하면서 일독하기를 권한다.
2025년도 10대 소비트레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SNAKE SENSE”가 바로 그것이다.
➀ Savoring a Bit of Everything: Omnivores 옴니보어
➁ Nothing Out of the Ordinary: Very Ordinary Day #아보하
➂ All About the Toppings 토핑경제
➃ Keeping It Human: Face Tech 페이스테크
➄ Embracing Harmlessness 무해력
➅ Shifting Gradation of Korean Culture 그라데이션K
➆ Experiencing the Physical: the Appeal of Materiality 물성매력
➇ Need for Climate Sensitivity 기후감수성
➈ Strategy of Coevolution 공진화 전략
➉ Everyone Has Their Own Strengths: One-Point-Up 원포인트업
나열된 키워드들을 살펴보면 나와 어떤 것이 맞는 트렌드인지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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