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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구 교수의 글/전형구의 독서경영

전박사의 독서경영 - <위닝 컬러(WINNING COLOR)>

전박사의 독서경영 - <위닝 컬러(Winning Color)>

<위닝 컬러(Winning Color)>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이랑주,      출판사 : 지와인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인간의 심리와 의사 결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색(色)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다. 구매 의욕이 없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게 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지만 오히려 구매 의사를 포기하게도 만들 수 있는 게 색이라는 것이다. 또한 처음 봐도 강한 호감을 이끌어낼 수도 있고 비호감을 보일 수도 있는 색이 있는데 과연 왜 그렇게 호감과 비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이 책은 흥미로운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색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 템스강의 한 다리를 녹색으로 칠한 다음부터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의 수가 3분의 1로 줄었다고 한다. 한 마케팅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 중 85퍼센트가 어떤 제품을 다른 제품보다 선호하는 이유로 ‘색’을 꼽았다. 색깔이 제품과 브랜드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색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호감이 가지 않던 제품에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색 하나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매출이 실제로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똑같은 물건을 사도 더 기분 좋은 소비를 했다는 만족감을 주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모두 색의 선택 때문이다. 우리가 색의 세계를 이해하고 두려움 없이 활용할 수 있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에이터가 어떤 색상의 옷을 반복해서 입고 나오는지, 배경은 무슨 색을 쓰는지에 따라 호감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는 셈이다. 이처럼 평범한 사람들도 ‘비주얼 전문가’가 되어가는 시대이다. 이미지로 소통하는 경우가 늘어날수록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더 눈에 띄게,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이미지를 만드는 다다 곧 성공 전략이 된다. 당연히 컬러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제 디자이너만 아니라 현장의 마케터는 물론 의사결정을 내리는 CEO,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까지도 색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보는 순간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색의 비밀을 알아보자. - <Prologue_왜 색의 시대일까> 중에서

 

  컬러를 다룰 때 ‘바꿔야 할 컬러’와 ‘바꾸지 말아야 할 컬러’가 있다. 소비자의 기억에 오래 남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고유한 색을 고수해야 하지만, 신선한 자극을 주기 위해 새로운 색을 더하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이 전략을 가장 잘 사용하는 대표적인 곳이 스타벅스다.

  성공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자기만의 고유한 주제을 가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주제색은 초록색이고, 이 색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기 브랜드를 인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 사람들 누구나 길을 걸어가자 초록색에 하얀 글씨를 쓴 간판만 보이면 스타벅스일 것이라고 착각한다. - <매일 가도 설레는 곳의 비밀_스타벅스가 색으로 매출을 올리는 법> 중에서

 

  여러 가지 색을 과하게 쓴다고 해서 그 색이 가지고 있는 모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우선 주제색이 중요하다. 주제색을 정하면 그에 어울리는 바탕색과 보조색을 선정한다. 이 세 가지 색의 비율은 과하지 않아야 한다. 주제색을 더 많이 써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주제색이야말로 가장 ‘적게’ 써야 한다. 황금 비율은 바탕색 70퍼센트 : 보조색 25퍼센트 : 주제색 5퍼센트이다.   이 기본 비율 안에서 적절하게 활용해야 주제색이가지는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다. - <더 빨리 나가도록, 더 오래 머물도록_시간을 조종하는 색의 힘> 중에서

 

  사람들이 색에 호감을 느끼는 것은 색상 자체가 예쁘다, 안 예쁘다에 달려 있는 게 아니다. 색을 통해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되었다고 느낄 때 비로소 관심을 갖는다. 누구를 향해 어떤 내용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가, 이 과정을 가장 잘 전달하는 색을 내세울 때 사람들은 신뢰를 보내게 된다.

  특히 신생 기업은 컬러 커뮤니케이션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기존의 브랜드들은 고객과 함께 쌓아온 시간과 경험이 있지만, 신생 기업은 고객과 함께 만들어 온 경험이 없다. 그 경험을 빨리, 많이 쌓는 것이 결국 브랜드가 성공하는 비결이다. 신생 기업은 흐릿한 경험 백 번보다 강렬한 경험 한 번을 만들어내야만 한다. 때문에 새로 시작하는 기업일수록, 소규모의 기업일수록 도전적인 색을 써야 하고 자기 소비자들에게 맞는 색을 선택해야 한다. - <처음 본 브랜드가 믿음이 가는 이유_전문가들은 색도 다르게 쓴다> 중에서

 

  색은 자기 계발에도 영향을 미친다. 활력이 떨어지는 날에는 일부러 녹색 옷을 입어 기운이 나도록 만들 수 있다. 출근하기 싫은 날에는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빨강이나 오렌지색 계열의 옷을 입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월요병을 고치기 위한 방법으로 일요일 저녁에 가장 좋아하는 색의 옷을 미리 꺼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을 야단칠 때 부모가 검정색 옷을 입고 있으면 더 무서워 보일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해보면 좋다. 평소에 사람들에게 새침데기처럼 보이는 게 걱정이라면 부드러운 파스톤 톤의 옷을 자주 입어보자. 인상도 바뀌고 실제로 자신의 성향도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10대들은 왜 검정색에 열광하나_세대의 취향을 색으로 공략하기> 중에서

 

  밝은색을 사용하면 공간이 넓어 보이고 어두운색을 사용하면 공간이 좁아 보인다는 원리를 안다고 해도, 모든 공간을 다 환하게 꾸미기는 어려울 때가 있다. 모든 것이 하얗기만 한 공간은 밋밋하고 지루함을 불러올 수 있고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어렵다. 어떻게 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공간에 사용하는 색을 크게 중심이 되는 베이스 컬러와 느낌을 살려주는 악센트 컬러로 나눈다. 공간의 70~80퍼센트를 베이스 컬러로 사용한다면 악센트 컬러는 20~30퍼센트 비율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악센트 컬러가 한 가지일 필요은 없지만 지나치게 다양한 색을 사용하면 산만한 인상을 줄뿐더러 공간을 좁고 답답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왜 그 쇼핑몰에서 떠나지 않을까_사고 싶은 게 많은 공간의 비밀> 중에서

 

  다양한 색을 찾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은 표준화된 정체성을 거부하는 세대들의 성향과 맞물려 더 확장될 것이다. 오늘의 소비자들은 자기 안에 있는 다양한 정체성을 표출하기를 즐긴다. 다중 인격을 뜻하는 ‘멀티 페르소나(multi persona)’라는 말이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소비 성향이 세분화되고 감정적인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기에 과거보다 훨씬 직관적이고 비언어적인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것이다. 색은 말이나 글보다 훨씬 더 빠르게 감정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이제 또 다른 ‘고객 언어’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Epilogue_감성언어 없이는 비즈니스도 없다>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의 노하우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색의 원리들만 뽑아낸 것으로 색으로 소비자를 만들어내는 법, 시즌 컬러를 이용해 매출을 올리는 법, 색을 사용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소속감을 만들어 내는 법, 원 컬러 사용과 보색 사용법 같은 구체적인 활용법 등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꼭 필요한 ‘10가지 색의 법칙’을 정리하고 있다. 특히 부록 1인 컬러 스토리(color story) 에서 ‘빨강, 분홍, 노랑, 초록, 파랑, 보라, 검정, 하얗’ 등 주요 색상들이 갖고 있는 스토리와 사용법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흔히 맛을 느끼는 미각은 매우 예민한 감각일 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다른 오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미각은 심지어 다른 감각에 비해 둔한 편이기도 하다. 사람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오감의 비중이 다른데 시각이 87퍼센트, 청각이 7퍼센트, 촉각이 3퍼센트, 후각이 2퍼센트, 미각이 1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만큼 미각은 속이기 쉽다는 뜻이다.

 

  결국 오감 중 시각이 가장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컬러를 이용한 비즈니스 내지는 생활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어떤 색이 본인 자신이나 기업에 주제색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며, 색이 주는 법칙을 이해해야만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사람의 욕망을 움직이는 10가지 색의 법칙을 자신의 무기로 삼아보기를 권하고 싶다.